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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부르는 어깨 통증, ‘어깨 관절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2026-02-05 hit.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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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우리 몸은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스스로 혈관을 수축시킨다. 인대나 근육과 같은 연부조직은 뻣뻣하게 굳고 추위로 인해 활동량마저 줄어들면서, 관절로 향하는 혈류량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관절의 자가 회복력을 떨어뜨리고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저녁마다 어깨가 쑤시는 통증이 느껴지고, 점차 팔을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진다면 ‘어깨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운동을 즐기는 경우, 증상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고 휴식 후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내 연골의 마모로 인해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무언가에 걸리는 듯한 ‘잠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관절 마모가 진행되기 전부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원발성 골관절염’이 가장 흔하며, 주로 견관절과 견봉쇄골 관절에서 발생한다. 연골이 소실되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연골 아래의 뼈가 딱딱하게 굳는 ‘연골하골 경화’나 뼈 끝이 뾰족하게 자라나는 ‘골극’이 형성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변형된 뼈와 연골은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가역적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외상, 감염, 골 괴사, 혹은 류마티스와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회전근개 파열이 방치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관절 상태, 질병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골 변형과 기능저하가 심하지 않은 초기 및 중기 단계에서는 증상을 완화하고 기능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약물, 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조절하며,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일상생활 속에서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 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관절 구축이나 관절 내 유리체가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관절염 말기 단계에 이르러 통증과 관절 변형이 심하고 관절 기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인공견관절 전치환술은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관절염은 대체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수술을 급히 결정할 필요는 없으나, 관절와의 심한 마모나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골이식이 필요해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다. 또한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되었거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된 동요 견관절의 경우에는 역행성 인공견관절 전치환술이 적용된다. 따라서 적절한 수술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권장된다.
평촌우리병원 관절센터 백유진 원장은 “반복되는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 현상으로 여겨 관절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통증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절 마모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